전북 현대에서 축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진수는 올해 프로축구 K리그 국내 선수 연봉 1위를 달성했습니다. 심지어 전북은 국내 선수 연봉 1∼5위를 싹쓸이했는데요.
3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김진수는 올해 14억 3500만 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전체 1위는 역시 전북 소속인 로페즈로 16억 5210만 원인데요.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1부와 11개 구단과 2부 9개 구단 선수단의 기본급 및 수당을 합한 연봉을 산출하고 국내 및 외국인 선수 연봉 톱 5를 공개했습니다. 여기서 K리그 1부의 상주 상무와 K리그 2부의 충남 아산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K리그 이외의 수당은 제외한 수치라고 합니다.
김진수에 이은 국내 선수 연봉 2위는 신형민으로 10억4550만 원, 3위는 이동국으로 10억 1054만 원, 4위는 홍정호로 8억 7060만 원, 5위는 최철순으로 8억 2438만 원인데요. 모두 전북 소속입니다.
외국인 선수 중에선 로페즈에 이어 FC 서울의 페시치가 15억 2638만 6000원으로 2위, 울산 현대의 주니오가 10억 7780만 원으로 3위, 경남의 룩이 9억 7514만 4000원으로 4위, 서울의 오스마르가 9억 3650만 원으로 5위로 밝혀졌습니다.
2017년 독일 호펜하임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김진수는 그해 14억 6000만 원, 지난해 12억 3500만 원으로 팀 동료였던 김신욱에게 밀려 2년 연속 2위에 올랐었는데요. 그러나 지난 7월 김신욱이 중국 상하이 선화로 이적하면서 김진수가 1위로 올랐습니다.
김진수의 연봉은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선수 중 8번째로 높습니다. 프로야구에선 이대호(롯데)가 25억 원으로 1위이고 양현종(KIA)이 23억 원으로 2위, 양의지(NC)가 20억 원으로 3위, 김광현(SK)·박병호(키움)·최형우(KIA)·손아섭(롯데)이 15억 원으로 공동 4위. 프로농구에선 김종규(DB)가 12억 7900만 원, 프로배구에선 한선수(대한항공)가 6억 5000만 원으로 1위입니다.
김진수 그는 누구인가?
- 김진수 -
본명 김진수
1992년생 김진수 올해 만 27세
신갈고등학교-경희대학교
- 김진수 어린 시절 -
김진수는 초등학교 때 TV에서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활약했던 선수들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축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용인시축구센터 산하의 원삼중학교와 신갈고등학교를 거치면서 각 연령별 대표팀의 주전급 풀백으로 성장했는데요. 고교 시절부터 J리그를 지망하여 독학으로 일본어를 공부했으나, 고교 졸업 후 J리그 오퍼가 오지 않아 경희대학교로 진학했다고 합니다.
- 김진수 데뷔 -
2012년 김진수는 대학교를 중퇴하고 J1리그의 알비렉스 니가타에 입단해 독일로 진출한 사카이 고토쿠의 후계자로 기대받았고, 프리 시즌부터 주전으로 정착했다고 합니다. 비셀 고베와의 연습 경기에서 중거리 슛으로 득점해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2012 시즌 개막 후에도 김진수는 주전으로 나섰지만, 팀은 강등권을 전전했고 본인도 프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합니다. 주빌로 이와타전에서 전반전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팀은 1:6으로 대패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쿠로자키 감독이 시즌 도중 경질되고 새로 부임한 야나기시타 감독은 김진수에게 많은 신뢰를 주지 않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그런 상황에서 니가타 경영대학교와의 연습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 반월판 부상을 입고 전치 2개월 진단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국으로 귀국해 2개월 동안 회복 기간을 가진 후 주전으로 복귀했고, 베갈타 센다이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기록했습니다.
- 김진수 아내 -
김진수는 지난 2017년에 아나운서 김정아와 결혼했는데요. 1년 6개월간의 열애 끝에 맺게 되었다고 합니다.
김진수의 아내 김정아는 스포츠 아나운서와 선수로 이 둘은 지난 2016년 초 교제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에 김진수는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시간에 항상 곁에서 지켜주며 큰 힘이 돼준 사람이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진수는 김정아와 교제를 시작할 당시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 소속이었는데요. 그러나 시즌 중반 부임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김진수를 전력 외 선수로 분류했고 이에 김진수는 해당 시즌 리그에서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좋지 않던 상황이었지만 김진수는 아내 김정아의 도움으로 다시 준비했고, 한국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갔습니다.
- 김진수 플레이 스타일 -
김진수는 강인한 체력과 준수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쉴 새 없이 공수를 넘나드는 유형의 선수이며, 왼발잡이지만 오른발도 나름 잘 쓰는 데다가 스피드도 괜찮고 킥력도 상당하며 수비력도 나쁘지 않습니다. 거기에 스로인도 상당히 좋아서 한때는 현영민의 후계자로 불릴 정도였는데요.
청소년 시절부터 훌륭한 재능과 기량을 과시하여 J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분데스리가 진출까지 했으며 첫 시즌은 나름 주전으로 입지를 다지며 성공하기까지 했지만, 단점으로 인해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현재까지도 이 문제로 국가대표에서 많은 비판을 받습니다.
김진수는 수많은 장점이 있는 만능형 풀백임에도 불구하고 김진수가 비판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수비수임에도 기복이 있다는 것인데요. 폼이 좋은 날에는 공수 양면에서 종횡무진으로 활약하며 날카로운 크로스와 오버래핑을 선보이는 반면, 안 좋은 날은 그야말로 최악의 경기내용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수비 쪽에서는 발이 빠르기는 하나 풀백치고는 민첩성이 떨어지는 편이라 아군 진영에서 볼을 잡았을 때 전진 속도와 오버래핑 후 수비 복귀가 늦는데요. 김진수도 이를 알고 만회하기 위해 상당히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으나 이 탓에 오프사이드에 자주 걸리거나 수비 복귀 속도가 느려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치기도 했습니다.
공격 쪽에서는 패스와 퍼스트 터치가 정교하지 못하여 크로스나 원터치 패스에서 종종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곤 했는데요. 특히나 왼쪽으로 향하는 패스를 잘 받지 못하는 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유리몸인지 중요한 시기에 부상을 잘 당하는데요. 김진수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큰 부상을 당했던 두 번의 시기를 꼽으라면 2014년과 2018년이입니다. 하필 이 둘 다 월드컵 직전이라서 아직까지도 김진수는 월드컵 무대를 단 1분도 밟아 보지 못한 비운의 선수이기도 합니다.
- 김진수 국가대표 -
김진수는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주전 풀백으로 활약, 대한민국의 금메달에 기여하며 병역 특례를 받았는데요.
2013년 홍명보호 1기 명단에 발탁되어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동아시안컵 호주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2014년에 브라질 월드컵에도 승선이 유력하였으나, 최종 명단 발표 이틀 전 소속 팀에서 입은 부상으로 낙마했고 대체 선수로 박주호가 발탁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김진수는 2015년 3월 A매치에는 뇌진탕 증세로 국가대표에 차출되지 못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호펜하임 기스돌 감독이 김진수의 차출을 "미친 짓"이라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호펜하임과 대한민국의 핵심 전력이 되었다는 걸 반증하는 것인데요. 본인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그만큼 필요한 선수가 된 것 같아 기쁘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피로가 누적되었는지 소속 팀에서부터 출전 시간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고, 이는 실전 경험의 부족으로 이어져 결국 국가대표에서도 입지가 줄어들고 말았습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2018년 A매치에는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했으나, 아시안컵 대비 전지훈련 명단에는 포함되면서 대표팀에 복귀했는데요. 2018년 A매치에 소집되지 못한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있었습니다.
8강 카타르전에서는 선발 출전했고, 팀 전체의 경기력이 완전히 망한 상황에서 후반전에 거의 골이나 다름없었던 위협적인 프리킥으로 골대를 맞히는 등 그나마 가장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팀의 탈락을 막지는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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